"가족체계는 마치 장난감 모빌에서와 같이 한 부분을 움직이면 다른 부분도 움직인다."(Satir, 1972)
'가족이라는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1) 체계의 구조적 특성과 2) 체계의 작동, 그리고 3) 체계의 속성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 체계의 구조적 특성
- 체계와 하위 체계
- 체계의 경계
- 개방성과 폐쇄성 개념
2. 체계의 작동
- 피드백과 순환적 관계
- 정보와 의사소통
- 규칙의 개념
3. 체계의 속성
- 상호보완성과 패턴
- 전체성
- 자기조직
지난 3주차에는 가족체계의 속성을 중심으로 디지털(digial)양식과 아날로그(Anlalog)양식의 의해, 그리고 체계를 유지하고 기능하는데 필수적 요소인 규칙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주차는 주간 마음스터디 가족치료 분야 1회기 (기본개념 세우기) 마지막 주차로 체계의 속성가운데 상호보완성과 패턴, 전체성과 자기조직 까지 마무리해보고자 합니다.
"전체성으로보면 본래부터 존재하는 내적연결망을 인식할 수 있으며, 이 내적 연결망 속으로 융합될 수 있다. 즉, 이런 전체성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 바로 '치유'다."(Kabat-Zinn, 2005)
- 전체성(Wholeness)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특성은 작은 부분의 특성만으로는 이해가 될 수 없고, 전체속에 통합되고 또한 부분의 특성 역시 좀더 큰 전체라는 '맥락' 속에서 파악할 때 온전히 이해될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계이론을 판단하는가장 일반적인 기준은 '부분'에서 전체로의 전환입니다.
달리말해 가족치료에서 논의하는 '체계'의 전체성은 단순히 합쳐놓은 것보다 더 크다는 비합산성(non-summativity)을 전제로 합니다.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한다면 1+1=2가 아닌 1+1=3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예시) 2인 가족의 겨우 두사람 각가의 개인적 특성만 파악해서는 이 가족체계 전체 특성은 알 수 없고, 두 사람간의 '상호작용'으로서의 단위도 고려해야합니다. 그러므로 개인1로서 1개단위(1) +개인2로서 한개 단위(1) + 두사람간 상호작용(1단위)로 총 단위 합은 '3'이 됩니다.
"모든 생물은 궁극적으로 원자와 분자로 구성됨은 사실이나, 생물이 원자와 분자에 '불과한'것은 결코 아니며, 생물에는 그 밖에 다른 비물질적이고 환원 불가능한 무엇이 있으며, 그것이 바로 조직 패턴이다."(Capra,1998)
- 상호보완성(Complementarity)과 패턴(Pattern)
상호보완성(또는 '의존성'으로 표현)은 한사람의 행동은 그 자체만으로는 이해가 어렵고, 그 사람이 맺고 있는 '관계'나 '맥락'을 고려할 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십대 자녀의 반항은 권위적이고 독재적 부모에 대한 논리적 보완 행동으로 볼 수 있고, 아내의 잔소리는 무관심하고 직접적인 개입을 피하는 남편의 소극적 행동에 대한 적극적 보완 행동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상호보완성의 이해는 기본적으로 패턴에 대한 우선적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하는데, 체계의 특성은 질서정연한 관계의 구성인 패턴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상호보완적 체계라는 의미역시 가족원 개인의 특성이라는 실체 파악보다 가족의 상호작용 패턴에 초점을 둔다는 의미입니다.
"살아있는 유기체는 하나의 조직된 체계이며, 그 질서는 환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유기체 스스로가 확립하게 된다. 이 말은 그들이 환경과 분리되어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들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지만, 이러한 상호작용이 그들의 조직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들은 자기조직적이다."(Prigogine,1984)
- 자율성과 자기조직
기계는 미리 정해진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외부 자극에 의해서만 움직입니다. 반면 살아있는 유기체의 특성은 기계와 큰 차이점은 다음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1) 환경과 상호작용을 한다.
2) 스스로 움직일수 있고 자기생성적인 특성이 있다.
간단한 예로 자동차가 한 부분이 고장나면 그 부분은 외부에 의해 수리되든 교체되야만 작동이 가능합니다. 기계는 상호작용이 아닌 외부환경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자기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사람은 병이나 사고로 다치면 병원에서 처치를 받더라도 온전한 상처의 치유는 병원의 처치에만 의 존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몸은 각기 다르게 자기조직화되어있고 자기재생적이기에 병원에 처치는 몸의 조직상태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게 됩니다.
가족치료의 경우도, 내담자나 그 가족의 변화는 외부의 치료적 개입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환경의 투입(치료적 개입)은 변화를 촉발하는 많은 요인중 하나일 뿐, 내담자나 그 가족은 자율적이고, 자기조직적 체계로 동일한 치료적 처치도 내담자나 가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 치료에 있어서 상담자는 변화의 주체가 아닌 변화를 이루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조력자로서, 가족 구성원과 가족의 체계에 있어 각기 다른 가족 체계의 자율성과 자기조직적 특성을 존중하며 접근하게 됩니다. (David K, 2003)
* 마지막으로 가족치료에 있어 "상호보완성"에 대한 보다 근본적 접근에 관한 이해를 위해 노자의 도덕경을 소개해드리며, 그동안 주간 마음스터디에서 다룬 가족치료의 기본이론에 대한 스터디를 마무리하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 노자, 도덕경 2장
(*출처: Google AI, 2024)에서 말하는 내용과 같습니다. #상호보완성의 본질에 대하여)
노자 도덕경 2장은 가치론의 문제를 다루며, 아름다움과 착함이 추함과 불선의 대립개념이 아니라 서로 상생의 보완관계임을 이야기합니다. 노자 도덕경 2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 "천하가 모두 아름다움이 아름답게 됨을 알면, 곧 그것이 추악해진다".
- "성인은 무위로 대처하여 일을 보고, 말없이 행동으로 가르치며, 만물이 (다양하게) 일어나도 (그것을 자기의 공으로) 치사致辭하지 않는다".
- "(만물이) 살아감에 (스스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위하여 (그에) 의지하지 않으며, 공을 이루어도 (거기에) 있지 않는다".
- "일을 진행함에 있어 그 과정만이 옳다고 믿지 않으며, 힘들여 무언가를 이루어도 그것에 안주하지 않는다".
- "대저 오로지 머무르지 않으니, 이로서 그 이룩한 바가 없어지지 않는다".
(끝)
2024. 02.05. 업데이트
* 출처: 가족치료의 이해 (학지사 , 2020)
* 마음엠디 Cloud (MS sway Network Blog 원본) https://sway.cloud.microsoft/hni1zxZyBNMJLLZW?ref=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