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건강] CARE for Caregivers

[주간 마음 스터디] 가족치료의 이해 Family Therapy STUDY (*Book Review) #2.

마음엠디(MaumMD.com) 2024. 1. 10. 11:53

Family Constellations, *출처: MS bing

"가족체계는 마치 장난감 모빌에서와 같이 한 부분을 움직이면 다른 부분도 움직인다."(Satir, 1972)
'가족이라는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1) 체계의 구조적 특성과 2) 체계의 작동, 그리고 3)체계의 속성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1. 체계의 구조적 특성
  • 체계와 하위 체계
  • 체계의 경계
  • 개방성과 폐쇄성 개념

2. 체계의 작동

  • 피드백과 순환적 관계
  • 정보와 의사소통
  • 규칙의 개념

3. 체계의 속성

  • 상호보완성과 패턴
  • 전체성
  • 자기조직

지난 1주차에는 가족체계의 구조적 특성을 중심으로, 체계의 작동 영역에서 피드백 부분을 함께 살표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체계의 작동 부분을 함께 공부해 보겠습니다.


  • 순환적 인과관계

"가족 구성원 간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의 대부분은 원인에 대한 '마침표(Punctuation)'를 다르게 찍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순환적 인과관계속에서 특정원인을 구별해내는 것을 마침표(Punctuation)이라 합니다.
마침표는 인과관계를 바라보는 관찰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침표를 찍는 사람에 따라 원인을 식별해 내는 행위도 달라지게 됩니다. 체계적 가족치료자들은 가족구성원 사이에 서로 다른 마침표 자체에 방점을 두지 않습니다. 가령 아들의 마침표가 옳은가, 아버지의 마침표가 옳은가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이러한 패턴으로 두 사람간의 상호작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자체에 주목합니다.

Family puntuation *출처: Flicker

 
이러안 생각의 전제는, 증상이나 문제를 하나의 특정 원인으로만 보려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증상이나 문제는 특정원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과 반응의 연속 선상에서 존재합니다." 

종종 우리는 빠른 결론을 내리기 위해 종종 하나의 원인에는 하나의 결과가 존재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의 전제는 직선적 인과관계(linearity)에 기반하는 것으로, 선행 사건(원인)=>결과 발생 으로 직선적으로 파악하는 입장으로 겉으로 보기에는 명확하고 단순합니다.   예시) 형이 놀아주지 않고 때림(원인)=>아이가 울고 있음(결과)

반면에  순환적 인과관계는 각 구성원들의 입장(역할 Role)에 따라 결과발생의 직접적 원인이 된 사건들에 영향을 끼친 또 다른 사건들(Previous incidents )을 추적하며 직접적 원인 사건과 결과 발생 이전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주목하기에 오랜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깊이있게 성찰해보아야 합니다. 

  예시) 형이 놀아주기로 했으나 놀아주지 않은 까닭은 어머니가 제시간에 공부하지 않으면 혼내기로함 (형의 입장), 어머니의 형에 대한 지시는 가정을 잘 돌보지 못한다는 남편의 비난을 피해기 위함(어머니 입장) 등이 존재함

Puncutation and question *출처: Flicker

 
이처럼 순환적 인과관계를 기반으로 생각하는 체계적 가족치료자는 함부로 마침표를 찍지 않습니다.

가족구성원 사이에 서로 다른 마침표가 있다는 것을 주목하며, 한명의 내담자가 정하는 방점에만 특정하여 문제해결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전체 가족 구성원을 고려하는 가운데 아들의 마침표가 옳은가, 아버지의 마침표가 옳은가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이러한 패턴으로 두 사람간의 상호작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자체에 주목합니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과관계의 문제도 단순한 직선적으로 보기보다 순환성 혹은 비선형성(nonlinearity)에 주목합니다.

이와같은 순환형 인과관계를 함축하는 개념요로로 두가지를 언급하는데, 1) 동일결과성(Equifinality)과 2) 동일잠재성(Equipotentiality, 또는 다귀결성 Multifinality) 개념으로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동일결과성(Equifinality): 살아있는 체계가 다양한 출발상태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방식과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동일한 특징적 결과에 이르는 경향(Bertalanffy, 1968)

- 예시: 실연(동일한 사건)을 한 사람이 10여년 후 다양한 삶을 살고 있음.
 
 
 
2) 동일잠재성(Equipotentiality, 또는 다귀결성 Multifinality): 똑같은 출발에서 다양한 결과에 이름.
- 예시: 현재 이혼(동일한 결과)은 사람마다 다른 삶의 과정에서 비롯됨.
 
 
위 두 가지 개념 요소를 통해 구조적 가족치료자들은 원인과 결과라는 단선적 인관관계에 주목하기보다는, 구성원간 갈등구조의 다양성을 포함하는 순환적 인과관계에 초점을 두고 결과가 아닌 결과에 이르게된 원인과 결과 사이에 나타나는 다양한 '과정'에 주목하게 됩니다. (David K, 2023)


 

출처: Flicker

  • 정보처리와 의사소통

"우리가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어떻게 정보를 나누고 조절하는가는 전체 체계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한 열쇠가 됩니다."(Becvar&Bevarm 2003)

한편 살아있는 체계는 외부체계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고 외부체계에 내보낼 정보를 조절함으로써 그 고유의 구조와 기능을 유지합니다. 따라서 체계론적 사고의 핵심은 모든 과정이 1)정보처리와 2) 의사소통으로 이뤄진다는데 있습니다.

가족 상호간이나 가족과 외부체계 사이에서 이뤄지는 정보교환은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며, 혼란을 피하도록 도움으로서 가족이 제기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Goldenberg &Goldenberg, 2002)

출처: Ms bing

가족치료학자는 의사소통의 세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Bateson, 1972)

  1. '사람은 행동하지 않을 수 없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는 것도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변사람에게 전달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2. '사람은 의사소통하지 않을 수 없다.'
- 언어적 차원의 의사소통은 하지 않을 수 있으나 비언어적 메시지인 행동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침묵을 지키는 것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가족 치료자는 행동과 의사소통을 동일한 개념을 봄)

 3. '어떤 행동에 부여하는 의미가 곧 그 행동의 진짜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 행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진실이 된다.'
- 어떠한 행동도 그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는 진정한 의미를 갖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진실은 객관적이기보다 주관적이며, 내가 실재를 어떻게 보느냐는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지각의 결과이며 나의 주거틀의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주는 가족체계의 의사소통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요소로 '순환적 인과관계' 개념과 의사소통의 세가지 원칙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의사소통의 두가지 양식으로서 디지털(digial)양식과 아날로그(Anlalog)양식의 의해, 그리고 체계를 유지하고 기능하는데 필수적 요소인 규칙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끝) 2024. 01.10. 업데이트
출처: 가족치료의 이해 (학지사 , 2020)
* 마음엠디 Cloud (MS sway Network Blog 원본)

https://sway.cloud.microsoft/OSURMKz9xiT3JfdV?ref=Link

출처: Flicker

"내가 그의 이름 불러주 전에 하나 몸짓 지나 않았다. 내가 이름 불러주었 나에게 되었다." - 김춘 시인 "꽃" 중에서
 
*본 글의 저작권은 마음엠디(MaumMD.com)에 있습니다. 저작권자인 마음엠디의 허락없는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출처 표기를 엄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D

사업자 정보 표시
마음엠 | 권도현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01 의생명연구원 2301호 | 사업자 등록번호 : 558-82-70243 | TEL : 02-2072-2961 | Mail : md@maummd.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